제385장
'연기 정말 죽이네, 역시 남우주연상 유비언이야!'
'하지만- 이 눈이 왜 유비언 같지 않지?'
이다빈은 등에 활을 맞고 놀라움과 비통함과 슬픔에 잠긴 얼굴을 하고 '유비언'을 쳐다보면서 억지 미소를 지었다.
"나한테, 나한테 얼굴 보여줄 수 있어?"
전에 남자 주인공은 애월도 마을 사람들처럼 자기를 멀리하고 미워할까 봐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래."
'유비언'은 쉰 목소리로 울먹였다.
이다빈은 서서히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가볍게 '유비언'의 가면을 잡고 들었다.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이다빈의 눈에 들어왔고 그녀의 마음에 박혔다.
"이게-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감독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유 선생님이 아닌데요? 무슨 상황이죠? 누가 말해봐요, 저 잘생긴 남자는 누구예요?"
"커트!"
감독이 소리쳤다.
이다빈은 아직도 자기 허리를 잡고 있는 손을 보며 어이없어했다.
"감독님이 커트했는데 손 안 놔?"
"내가 내 여자 허리를 잡고 있는데 커트하든 말든 뭔 상관이야?"
박현우는 말하면서 당당하게 계속 이다빈의 허리를 잡았다.
"누가 네 여자야?"
"대답하는 사람이겠지 뭐."
이다빈은 말문이 막혔다.
"유비언은?"
이다빈이 생각나서 물었다.
"삼촌 잘 있어."
박현우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씩씩"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아주 간땡이가 부었어, 세상에 삼촌한테 이러는 조카가 어디 있어? 감히 사람을 시켜 날 납치해서 내 옷을 벗겨?"
소리를 따라 보니 유비언이 머리가 흐트러져 있었는데 아주 비참해 보였다.
감독은 유비언을 보고는 또 박현우를 쳐다보았는데 갑자기 전에 들었던 스캔들이 생각났다.
'내 추측이 맞다면 갑자기 나타난 이 남자가 바로 유비언 조카겠네.'
전에 유비언이 공개적으로 이다빈이 조카며느리라고 했었기에 왜 여기 왔는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유비언의 조카가 진짜 남자 주인공을 하고 이다빈이 여자 주인공을 하면 더 대박 날 수 있겠어.'
유비언은 아직도 박현우한테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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