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장
"안돼! 이다빈, 안 돼!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네가 뭔데 그렇게 하는데?"
이다빈은 담담하게 이은영을 쳐다보았다.
"내가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 불만 있으면 교장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날 제명하라고 해."
"너- 너, 내가-"
이은영은 부들거리는 손가락으로 이다빈을 가리켰고 얼굴이 점점 붉으락푸르락하더니 눈을 감고 기절해 버렸다.
남수희는 바닥에 누워있는 이은영을 바라보더니 존경스러운 눈빛을 하고 이다빈을 쳐다보았고 또 의아해했다.
"다빈 씨, 이렇게 가식적인 사람을 기절시킬 정도인데 왜 집에서 쫓겨난 거예요?"
이다빈은 솔직하게 말했다.
"안 믿을 수도 있겠지만, 전에는 내가 계속 부모님 앞에서 이은영의 거짓말과 추악한 모습을 까발렸는데, 그들이 계속 이은영을 믿으면서 내가 악의적으로 증거를 조작해서 이은영을 해친다고 하는 거예요, 내가 지독하다는 명성이 그렇게 생긴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남수희는 이은영이 아주 안쓰러웠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이다빈을 끌어안고 손으로 이다빈의 등을 다독였다.
이다빈도 남수희의 등을 다독였다.
같은 시각, 박현우는 정확한 소식을 들었다.
"다빈이가 조연을 한다고?"
"네."
변수찬이 답했다.
"애정신 없어? 키스를 한다거나?"
변수찬은 박현우가 그 질문을 할 때 주위의 온도가 몇십 도는 낮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없어요."
변수찬은 박현우가 물을 줄 알고 일부러 잘 알아보았다.
박현우는 표정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변수찬은 머리가 아파 났다.
"하지만 뭐?'
박현우의 목소리는 또 차가워졌다.
변수찬은 팔에 난 소름을 만져 없애고 싶었다.
"하지만 다빈 씨가 맡은 배역이... 비언 도련님 전처입니다."
박현우가 눈을 게슴츠레 떴는데 주위의 공기가 얼어붙을 것 같았다.
"언제 촬영 시작하는데?"
"글피요."
박현우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내리쳤고, 몇 초 뒤에 변수찬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잘 들어, 글피에 사람을 불러서..."
병원 병실에서, 이씨 가문이 완전히 난리가 났다.
"은영아,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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