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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장

"이다빈이 유비언을 꼬셔서 그런 거지, 네 아빠도 내연녀 모녀한테 꼬드김을 당해서 20년이나 곁에서 기른 친 딸을 쫓아낸 거잖아." 윤진아가 그렇게 말하자 남수희는 말문이 막혔다. "헛소리 그만해! 빨리 음료를 이다빈한테 가져다줘!" 윤진아는 음료를 남수희의 몸에 밀었다. 남수희는 음료를 들었는데 마치 불덩이라고 받은 듯 바로 손에 힘이 풀렸는데 음료가 바닥에 떨어졌다. "안, 안 돼요, 안 돼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전 못해요." 윤진아는 표정이 싸늘해져서 위협하며 말했다. "안 할 거면 꺼져! 네 엄마 치료비가 떨어지면 얼마 못 살 거야. 나중에 세상 뜨면 모두 네가 불효녀라서 그렇게 된 거야!" 남수희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를 꽉 깨물고 바닥에서 음료를 주어 이다빈한테 걸어갔다. "이다빈 씨, 이 음료는 윤 선생님이 준 겁니다, 다빈 씨랑 전에 있었던 오해를 모두 풀고 친구가 되고 싶대요." 그 모습을 본 감독과 프로듀서는 아주 흐뭇해했다. "이다빈 씨, 원수가 풀기는 쉬워도 맺기는 어렵다잖아요, 그냥 넘어가시죠." "맞아요! 원래 서로 모르는 사이었는데 이렇게 할 필요 없잖아요." 이다빈은 워낙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수희의 음료를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받으려는 순간 남수희가 안으로 당겼다. "으흠!" 윤진아가 목을 축이자 남수희는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놓았다. 이다빈은 이상한 남수희를 힐끗 보고는 수심이 깊어졌고 속눈썹 아래로 모든 감정을 숨겼다.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자 수심이 더 깊어졌다. 그녀는 머리를 들어 몰래 남수희를 쳐다보았는데 그녀는 아주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동공이 흔들리고 있었다. 몇 초간 머뭇거리다 머리를 들어 마시려고 했다. "안 돼요! 마시지 마요!" 남수희가 달려와 음료를 손으로 쳐냈다. "이게 뭐 하는 거죠?" 유비언은 의아한 눈빛으로 남수희를 쳐다보았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남수희는 울상이 돼서 이다빈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대체 무슨 일이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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