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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장

"누가 나한테 진아라고 부르랬어? 네가 뭔데 내 이름 부르는 거야? 네 신분 똑바로 파악해!" 남수희는 입술을 꽉 깨물고 참았다. 이다빈은 더는 들어줄 수 없었다. "무슨 신분이라니? 연예인 신분? 그러니까 당신 말은 연예인이면 다른 사람을 사람 취급 안 해도 된다는 말이야? 이름은 부르라고 있는 게 아닌가? 왜, 네 이름이 그렇게 비싸?" "네가 상관할 바 아니야! 신경 꺼! 유비언 씨가 널 지켜준다고 여기서 함부로 해도 되는 건 아니야!" 윤진아는 바로 대꾸했고 이다빈이 뭘 더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남수희가 입을 열려는 그녀를 막았다. "고마워요, 다빈 씨, 저... 저 괜찮아요." 남수희가 그렇게 말하자 이다빈은 더 뭐라 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도 그렇게 오지랖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윤진아가 그녀랑 남수희가 겪은 게 비슷하다고 해서 참지 못하고 도와준 것이었다. 윤진아와 남수희가 떠나가자 이다빈은 유비언을 보며 말했다. "남수희가 누군데?" "네가 물을 줄 알았어." 유비언은 이다빈을 아주 잘 알았기에 그녀와 장난하지 않았다. "남씨 가문 들어봤어?" "그 게임 경기 한다는 남씨 가문?" 이다빈이 추측하며 물었다. 유비언이 물었다는 건 남씨 가문이 평범하다는 건 아니었고 적어도 그녀의 눈에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었다. "맞아, 그 남씨 가문이야. 남씨 가문 가주 남순복이 와이프랑 결혼하기 전에 밖에서 이미 여자랑 아이가 있었어. 작년에 와이프가 사고로 세상을 뜬 지 며칠 되지 않아 바로 그 여자랑 아이를 집에 들였어. 또 며칠 지나지 않아 남수희가 새엄마랑 동생을 괴롭힌다고 세상에 소문내고 집에서 쫓아냈어." 이다빈은 턱을 만지작거렸다. "나랑 남수희 씨가 한 번 봤지만 그렇게 독한 사람 같지 않아." 유비언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어쩔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재벌가에 일이 좀 많아? 누가 알아? 또 너처럼 아무 소용도 없고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소문이 났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재다능하고 의리가 있는 사람일지도. 이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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