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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장

용재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다빈이 먼저 물었다. "강진성 일은 네가 한 거야?" "쌤통이야." 이다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내가 그냥 신고한 건데 그렇게 많은 경찰들이 왔을 리가 없잖아? 국제 S급 범죄자를 잡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정수미는 이다빈 앞에 달려가 말했다. "독한 년, 내 아들은 그냥 너랑 잘해보고 싶은 것뿐인데 감히 경찰한테 잡아가라고 해? 이제야 알겠네. 그래서 네가 신의라고 해서 이씨 가문에서 못 돌아오게 한 거네. 너처럼 독한 년은 어디에 있어도 모두 독이고 문제야! 내가 경고하는데 당장 경찰한테 네가 허위 신고한 거라고 모두 네 문제라고 해!" 이다빈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정수미를 쳐다보았다. "정신이란 게 있어요? 강진성이 질척거려서 잡혀간 것 같아요? 질척거리는 사람 때문에 이렇게 많은 경찰이 출동하는 걸 본 적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정말 생각이 없는 게 맞네요, 뻔하지 않아요? 당신 아들이 특경들한테 잡혀갔고 이렇게 많은 경찰이 출동한 건 분명 나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당신 아들이 법을 어기는 일을 했다는 거죠. 공항을 폭발시켰다거나, 미쳐서 사람을 많이 죽였다거나, 뭐가 됐든 분명 큰 죄를 범했겠죠, 그것도 아주 파렴치한 짓 말이에요." "너, 네가- 감히 내 아들이 파렴치한 짓을 했다고 하는 거야, 네가 뭔데 그런 말을 해?!" 정수미는 이다빈한테 큰소리를 쳤다. 혹시라도 이다빈이 또 신고해서 자신을 잡아갈까 봐 걱정되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진작에 이다빈한테 달려가 이다빈의 뺨을 세게 내리쳤을 것이다. 이다빈은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고 말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못 하는데요? 조금 전 상황 봤잖아요. 못 믿겠으면 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보시죠?" "내가- 내가-" 정수미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다빈은 "허허" 웃고는 정수미를 무시하고 뒤돌아 떠났다. 멀어져가는 이다빈의 뒷모습을 보며 이은영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제 강씨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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