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반준호는 이다빈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두 손을 맞잡아 가슴까지 올려 말했다.
"사부님, 고성시에는 언제 온 거예요? 왜 미리 안 알려줬어요?"
"이미 은퇴했으니, 이번 감상회가 끝나고 다시 모이려고 했는데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어요. 황진철이 양아치 짓 할 것 같아 혹시나 해서 전화해서 오라고 한 거예요."
"황진철이 너무 얄밉네요, 품행이 너무 별로입니다. 이런 사람 때문에 업계 체면이 다 깎이는 겁니다!"
반준호는 몸을 부들거리며 말했다.
"됐어요, 연세도 있으신데 그런 사람 때문에 화내지 마세요, 몸 상하겠어요. 참, 내가 지난번에 준 약 다 드셨어요?"
"이제 마지막 이틀 남았어요."
"몸은 어때요?"
반준호는 정말 이다빈을 존경했다.
"사부님 의술이 정말 대단하네요! 이제 겨우 며칠 조리했는데 벌써 몸이 좋아진 것 같아요!"
반준호는 계속 생각했다.
'혹시 사부님이 며칠 전 서주시 경매장에서 소문을 날린 신의 아니야?'
"먼저 진맥해 줄게요."
이다빈은 손을 내밀어 반준호를 진맥했다.
몰래 따라 나온 최이나는 멀리서 보았는데 잘 보이지 않았다.
"이다빈 뭐 하는 거야?"
"반 대가님 손잡은 거잖아요, 세상에! 이다빈이 내 사촌 형을 두고 바람피우겠다는 건가요? 그것도 나이가 저렇게 많은 노인네랑?"
박우빈이 깜짝 놀라며 소리 질렀다.
최이나는 뒤돌아 박우빈을 흘기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언제 따라온 거야? 상상력 정말 대단하네.'
"그런 사이일 리가 없잖아요? 내 생각엔 다빈이가 골동품 옥석을 할 줄 아는 게 반 대가님이 가르친 것 같아요."
"일리가 있네요!"
박우빈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
"다빈 씨가 옥석 감상을 그렇게 잘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사부님이 옥석 협회의 회장님이셨네요! 그러면 모두 말이 되죠."
"누구야?"
이다빈은 소리를 따라 걸어갔다.
최이나와 박우빈은 서로 마주보고는 난감해하며 걸어 나왔다.
"너희들이었네."
"미안해, 다빈아, 일부러 엿들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 그냥 궁금해서 따라온 거야."
최이나는 얼굴을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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