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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그 태도에 경비원은 넋이 나가 버렸다. '세상에! 이 여자 대체 누구야? 어떻게 오만한 박씨 가문 도련님이 저렇게 공손할 수 있지? 내가 대체 누구를 건드린 거야!' 생각할수록 겁이 난 경비원은 이다빈한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죄송해요! 제가 눈이 멀었어요, 눈치가 없었어요. 아가씨가 넓은 아량으로 절 용서해 주세요." "네가 뭔데 감히 다빈 씨한테 용서를 구해? 눈치라고 없는 새끼!" 박우빈은 또 경비원을 차고는 뒤돌아 이다빈을 보며 말했다. "다빈 씨, 어떻게 처리할까요? 죽여버릴까요?" 경비원은 얼굴이 사색이 돼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다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박우빈을 힐끗 쳐다보았다. "여전히 오만하네요, 사람 목숨이 장난 같아요? 그저 직무 유기일 뿐이라 사직하게 하면 될 것을, 말 몇 마디 잘못했다고 죽이겠다고요? 전에 계속 사소한 일로 사람을 죽여서 그런 건가요?" 박우빈은 이다빈이 자신을 오해할까 봐 얼른 해명했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내가 왜 그런 일을 저지르겠어요! 내가 전에는 철없고 오만했지만 가정 교육이 엄해서 아무리 심해도 사람을 죽이는 일은 안 해요. 게다가 전에 다빈 씨랑 있은 일도, 누구 목숨을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일부러 동생을 잡아 겁 주려고 한 거였어요." 이다빈은 박우빈이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박우빈을 믿는 게 아니라 박호국이 박씨 가문에 가르쳐 준 가정 교육을 믿는 거였다. "갑시다, 들어가요." 최이나 가족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요, 다빈 씨 말 들을게요." 박우빈은 말하면서 이다빈한테 가라는 행동을 했고 이다빈이 앞에 가자 부하처럼 이다빈 뒤를 따라 같이 회장에 들어갔다. 경비원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다시는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연세가 있는 어르신이 박우빈이랑 같이 왔었는데 이다빈은 어르신이 계속 오만한 표정으로 손을 뒤로 하고는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눈빛을 하고 있는 걸 보았다. "우빈 도련님, 저 사람이 누구죠? 왜 이렇게 예의를 갖추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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