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이다빈은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믿기지 않으면 이씨 가문 별장에 가서 물어봐봐. 내가 이진해를 살렸냐고 말이야. 뭐 근데 솔직하게 알려주지 않을 수도 있어. 내가 갔을 때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었거든. 그런데 하인 한 명만 매수해서 물어보면 진실을 얻을 수 잇을 거야.”
그녀의 말은 조금의 거짓말 흔적이 하나도 없이 진지했다.
더군다나 세 사람이 알고 있는 이다빈의 심성으로 보아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대박!”
최이나는 입을 떡 벌리고 이다빈을 바라보았다.
“다빈아, 내가...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 하늘을 거스르는 거 알아? 아니 어떻게 전 대표랑 사이도 돈독하고 임 대표는 너한테 아부를 떨고 있는데다 박현우 대표는 너한테 구애를 하지 않아... 그것도 모자라 전설 속의 신의가 너라니? 너 진짜 스무 살 맞아? 분명 나하고 같은 나이인데... 네가 그러면 내가 살아온 20년 인생이 너무 헛된 것 같잖아.”
지금 이다빈을 바라보는 최이나의 눈빛은 한 인간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라 마치 후광이 비추는 신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어디 네가 말하는 것처럼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어머니의 병 치료가 우선이니까 얼른 가서 내 의약 상자나 가져와.”
“네! 신의 여신님! 제가 바로 갖다 올게요.”
이다빈은 어이가 없었다.
곧이어 최이나는 의약 상자를 이다빈에게 건넸다.
이다빈은 은침을 꺼내고 미호변에게 말을 건넸다.
“어머니 몸 안에 한기가 심하세요. 다만 아쉽게도 막 삼복날이 지났잖아요. 솔직히 삼복 기간 내에 사람 체내의 한기가 겉에서 떠돌아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날이 추워지다 보면 한기가 몸으로 꽁꽁 숨어 뽑아내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도 삼복날이 지난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지금은 날씨가 따뜻하니까 삼복 기간 내에 치료하는 것에 비하진 못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견뎌내셔야 해요.”
“그럼 얼마나 걸려?”
최이나가 물었다.
미보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오랜 세월 쌓아둔 한기인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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