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딸이 생겼는데 무슨 이미지 관리예요? 기쁜 마음을 표현할 수도 없어요? 당신은 뭘 이런 것까지 신경 쓰고 그래요? 난 당신이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것도 그냥 눈 딱 감고 봐주고 있는데! 게다가 지난번엔...”
“그래! 알았어! 내가 말실수를 한 거네! 내가 잘못했어.”
최현식은 미보현이 끝도 없이 야단을 칠 게 두려웠다.
최이나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이다빈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봤지? 하루에 몇 번은 이런 식으로 다툰다니까.”
“사이가 돈독하시네.”
이렇게 화기애애한 집안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다빈은 전에 시골 부모님하고 동생과도 이러한 분위기로 지냈었다. 그리고 이씨 가문은 더 얘기할 바가 못 된다.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는 최현식을 얼른 화제를 돌렸다.
“참, 여보. 오늘 양딸도 생겼는데 선물은 없는 거야?”
“맞다.”
미보현은 자신의 목에서 목걸이를 벗었다.
“이건 내가 18살 때 우리 어머니가 전해준 목걸인데 그닥 귀중하지는 않아도 나한테는 소중한 물건이야. 너한테 선물로 줄게.”
“제가... 어떻게 이걸 받아요?”
“설마 싸구려라고 싫은 거야? 네가 이나한테 준 얼음 옥팔찌에 비하지 못해서?”
이다빈은 미보현이 고의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머니, 그런 뜻이 아니에요. 이 목걸이에 펜던트 부분이 에메랄드라 가격이 꽤 상당할 건데요.”
미보현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띠었다.
“어머,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네. 이게 에메랄드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
“한때 옥구슬이나 골동품들을 연구하는 걸 즐겼던 적이 있었어요.”
그 말에 미보현은 재차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골동품에 대해서도 알아?”
“어느 정도는요.”
이다빈은 겸손한 것이었다.
“우리 딸 다재다능하네!”
미보현은 이다빈을 보배처럼 대했다.
“다음 달에 고성시에서 골동품 옥석 감상 대회가 거창하게 열린다는데 시간 있으면 나하고 같이 가지 않을래?”
미보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최현식의 큰형인 최춘수의 딸 최신미가 말을 끼얹었다.
“외숙모, 고성시에서 열리는 골동품 감식 대회에 오는 사람들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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