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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네.” 이다빈은 번호판을 들고 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기의 자리에 앉았다. 낯익은 사람이 많이 올 거라고 이미 예상했지만, 자기 옆에 이은영 가족이 앉아 있을 줄 생각 못했다. 그리고 강진성 가족도 있었다. 만약 임이준이 사람을 시켜서 마음대로 안배한 자리가 아니라면, 이다빈은 누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것이다. “이다빈? 네가 왜 여기 있어? 여긴 서주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경매회야. 네가 어떻게 들어온 거지?” 나효심은 못마땅한 말투로 이다빈에게 물었다. 이경환은 나효심의 손을 한 번 잡아당겼다. “우리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야. 뭘 물어봐.” 나효심은 이마를 찌푸리더니, 다시 표정이 풀렸다. 그리고 이다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여보 말이 맞아. 우리 집과 이다빈은 이미 모든 인연을 끊었어. 괜히 이다빈 때문에 화를 낼 필요 없어.’ 정수미는 이다빈 몸에서 시선을 거두고 강진성을 쳐다보았다. “이 이다빈 말이야. 설마 우리 따라 몰래 들어온 건 아니지?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아직 너한테 마음이 있다는 거 아니야? 이번 기회에 우리한테 잘 보이려고. 그럼 강씨 가문에 들어올 수 있을 줄 알고.” 강진성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강진성도 정수연과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면, 이다빈은 그에게 더 이상 마음이 없는 것 같았다. “아들, 이참에 네 외삼촌의 일 좀 물어봐. 이다빈이랑 관계없다고 생각하지만, 네 외삼촌이 사라지기 전에 갈등이 있었던 사람, 이다빈뿐이잖아.” “네. 엄마.” 강진성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래서 몸을 일으키고 이다빈에게 걸어갔다. “이다빈, 지명 외삼촌이 어디 있는지 알아?” 이다빈은 눈썹을 한번 들어 올렸다. “내가 대현에서 쫓아냈어.” “하!” 강진성은 개의치 않은 표정이었다. “건방지기는.” “내가 쫓아낸 건데, 말하면 안 되나?” 이다빈이 반박했다. 옆에서 듣던 정수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네가 그런 능력이 있기나 해? 내 사촌 오빠를 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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