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장
“정말 그런 사이가 되는 건 아니겠죠?”
변수찬은 약간 조마조마했다. 자기 때문이 아니라, 대표님 때문에. 아무래도 용재혁은 격투기 챔피언이었고 서주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훌륭한 사윗감이었다.
이다빈과 용재혁의 사이가 좋은 걸 보니, 갑자기 어느 날 눈이 맞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용재혁은 변수찬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난 다빈이가 그쪽 대표님이랑 아주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두 사람,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용재혁의 말에 변수찬은 드디어 마음을 놓았다.
“둘이 비밀스럽게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들으면 안 되는 거예요?”
이다빈은 의혹이 담긴 얼굴로 변수찬과 용재혁을 쳐다보았다.
용재혁은 그냥 헤헤 웃었다.
“남자들의 대화. 네가 듣기엔 좀 그렇거든.”
이다빈은 눈썹을 한 번 들어 올리더니, 주먹을 쥐었다.
“여자 무시하는 거야? 한동안 연습 안 해서, 내 실력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아니, 아니. 그냥 장난이야, 장난.”
용재혁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배를 한번 만졌다.
“배가 진짜 고프네. 얼른 야식 먹으러 가자. 변수찬 씨, 같이 갈래요?”
“용 대가께서 직접 초대했는데, 당연히 가야죠. 제 영광입니다.”
이다빈은 빠르게 사라지는 용재혁의 뒷모습을 보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틀 후, 이다빈은 최이나의 문자를 받았다.
“곧 우리 엄마 생일이야. 친척들도 우리 엄마 생일 축하해 주러 올 건데, 너도 꼭 와.”
“걱정 마. 꼭 갈게.”
이다빈은 답장을 보낸 다음, 옷을 갈아입고 경매장으로 갔다.
오늘은 서주 시 1년에 한 번 있는 경매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그녀는 경매품에서 산 물건을 최이나 어머니에게 선물해 줄 생각이었다.
임이준은 아침 일찍 대문 앞에서 이다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나오자, 임이준는 반갑게 맞이했다.
“이 고수, 드디어 왔네. 한참 기다렸어.”
이다빈은 시간을 확인했다.
“겨우 7시잖아. 내가 7시에 도착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각 안 했는데?”
“네, 네. 이 고수가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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