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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장

“그런 적 없는데?” “일어난 일이 한 가지라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어도 여러 일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건 절대로 우연이 아닐 거예요.” 강진성이 분석했다. “외삼촌, 자세하게 생각해 보세요. 건드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그러고 보니까, 전에 T. F와의 합작도 원래 판에 박힌 일이었는데,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취소됐다고 했잖아요.” 이 말을 들은 정지명의 심장이 철렁했다. T. F와의 합작이 취소된 날, 마침 정가희와 이다빈 사이에 모순이 있었던 날이었다. 그때 그 사건이 절대로 이다빈과 상관있을 리 없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방금,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도, 그는 이다빈이라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두 사건을 생각해 보니, 강진성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많은 우연이 있을 리 없었다. ‘정말 이다빈이랑 연관 있다는 건가?’ 여기까지 생각한 정지명은 고개를 들고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그 뜨거운 눈빛은 마치 이다빈의 속마음까지 꿰뚫어 볼 기세였다. 이다빈은 고개를 들고 정지명을 향해 아무 감정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다빈의 이런 반응에 정지명은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한 이름을 내뱉었다. “이다빈.” “네?” 이 이름을 들은 강진성은 잠시 당황했다. “외삼촌, 방금 이다빈이라고 하신 거예요? 이번 일, 설마 이다빈이랑 연관 있다는 거예요?” “나도 잘 모르겠어. 나…….” 정지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서우가 T. F의 전화를 받았다. “정 대표님의 전화가 안 통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기로 전화를 건 거예요.” 조서우는 T. F가 왜 이때 전화 온 건지 이해가 안 갔다. “무슨 일이죠?” 전화 맞은편의 사람이 말했다. “정씨 가문이 벌써 몇 번이고 T. F의 심기를 건드렸거든요. 그래서 전 대표님께서 명을 내리셨어요. 서주에 T. F랑 정씨 가문, 둘 중 하나 밖에 존재 못한다고.” 조서우가 스피커를 켜서 정지명은 물론이고 정지명과 통화 중인 강진성도 이 말을 똑똑히 들었다. “설마 정말 이다빈이야? 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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