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이다빈은 여전히 최이나의 손을 잡고 있었다.
“입이 똥보다 더럽다고 했잖아. 똥 때문에 화를 낼 필요 없어.”
이다빈의 말을 들은 최이나는 그제야 기분이 좀 풀렸다.
“그렇긴 하네. 똥이랑 무슨 말을 하겠어. 물을 내려서 하수구로 쓸어내려야지! 하하하!”
최이나는 어두워진 정가희의 얼굴을 보고 순간 기분이 좋아져서 하하 웃었다.
말 문이 막힌 정가희는 일그러진 얼굴로 이다빈과 최이나를 노려보았다. 그러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고개를 돌리고 주위의 손님을 보며 말했다.
“다들 납득할 수 있어요? 분명 이 사람들보다 먼저 왔는데, 왜 이 사람들의 음식이 먼저 올라온 거죠?”
정가희의 말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도 다들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그들이 보기엔 정가희가 한 말이 아마 진실일 것이다. 그들은 이다빈이 염치없이 자기 몸을 팔았다고 생각했다.
“젊은 나이에 얼굴도 예쁘게 생겼구먼, 왜 그런 짓을 하는 건지.”
“그러니까. 밥 한 끼 때문에 그런 짓을 하다니. 정말 파렴치하네.”
“더러워. 웨이터, 여기 홀 매니저 불러와!”
“…….”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정가희는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조서우와 정지명도 자랑스러운 얼굴로 자기 딸을 쳐다보았다.
‘잘했어! 이젠 이다빈이 망신당하는 걸 보기만 하면 돼!’
홀 매니저가 나타나기도 전에 메인 셰프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저 사람은 힐튼의 메인 셰프잖아. 여긴 왜 왔지?”
“이상하다. 왜 음식을 들고 왔지? 힐튼에 그렇게 많이 왔는데, 단 한 번도 메인 셰프가 직접 요리를 가져오는 걸 본 적 없어.”
“확실히 이상하네. 힐튼은 우리 서주의 제일 호텔이잖아. 메인 셰프도 수많은 상을 획득한 유명 인사야. 무슨 일로 직접 요리를 가져온 거지? 힐튼은 물론 다른 호텔에도 메인 셰프가 직접 요리를 나른 적 없어. 이건 웨이터의 일이잖아.”
다들 의아한 눈빛 속에서 메인 셰프는 금방 나온 요리를 이다빈 앞에 내려놓았다.
“사부님, 한 번 드셔보세요. 제가 새로 개발한 메뉴인데, 제 실력이 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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