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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장

그 모습에 강진성과 이은영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회사 규칙을 무시하고 저 두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뒷돈을 받고 이런 멍청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돈은 그대로 돌려보낼 테니 제발 그동안의 노고를 봐서라도, 제 노력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십시오. 더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하겠습니다.” 재무팀 부장은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이다빈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재무팀 부장은 그녀의 눈에서 그 어떤 흔들림이나 파동을 볼 수 없어 도무지 그녀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다. 이다빈의 뜨거운 눈빛에 재무팀 부장은 저도 몰래 눈을 내리깐 채 식은땀이 흘러 등줄기가 다 젖어버렸다. 이 압박감은 전지훈을 마주했을 때보다 더욱 강렬하다. “한 번만 기회를 드리죠.” 이다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후-- 재무팀 부장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 느낌은 뭐랄까, 마치 죽다 살아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다빈은 시선을 이은영과 강진성에게 돌리며 물었다. “들여보낸 이 사람들은 어떡할 생각이죠?” 회사 고참으로서 재무팀 부장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 말을 끝낸 재무팀 부장은 몸을 돌려 두 사람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강진성 도련님, 이은영 씨, 여긴 회사 내부 파티로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니 조용히 나가주시죠.” 말을 끝낸 재무팀 부장은 살그머니 이다빈을 바라봤고 이다빈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화가 난 강진성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고작 재무팀 부장 주제에 강산 그룹 도련님인 날 건드려? 내가 아무나야? 똥개만도 못한 놈이 감히 누구한테 명령이야? 내 기분 건드리면 넌 끝장이야!” “강진성 도련님, 절 똥개라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개를 잡아도 그 주인을 봐야 한다는 말이 있죠. 전 T.F의 직원이에요. 강산 그룹이 T.F와 비교나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재무팀 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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