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장
이다빈은 윌리엄의 이런 말투를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난 단지 박현우에게 약속했던 소원을 들어준 것뿐이야. 그러니 이건 데이트가 아니지.”
“그래. 그렇다면 내일은 나랑 해변가 가자.”
그러자 이다빈은 단번에 거절했다.
“데이트하자고? 싫어.”
윌리엄은 입꼬리를 실룩이며 말했다.
“박현우와는 데이트가 아니면서 나랑 가는 건 데이트야? 빈아, 너 이거 진짜 이중잣대야. 내가 박현우보다 어디가 부족한데? 말해 봐! 사람이 왜 이렇게 공정하지 못해?”
이다빈은 잔뜩 억울해하는 윌리엄을 보며 골치가 아팠다.
“말 똑바로 안 할래? 다 큰 성인이 왜 애처럼 굴어.”
그 말에 윌리엄은 순간 멈칫하더니 이다빈을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빈이는 성국한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듬직하고 무표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남자 맞지?”
윌리엄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다빈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더니 그녀를 벽으로 밀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
“이다빈, 넌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이다빈은 온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불끈 잡은 두 주먹에 점점 더 힘을 주었다.
참을 수 없다. 당장이라도 이 자식 패버리고 싶다.
바로 이때, 박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는 짓이야! 당장 놔!”
박현우는 성큼성큼 들어와 윌리엄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아니 왜 자꾸 옷깃을 잡아당겨? 나 문명인이야. 하지만 자꾸 날 이렇게 화나게 한다면 가만있지 않아.”
윌리엄은 고개를 돌려 박현우와 눈을 마주쳤다.
“여긴 내 별장이야. 그런데 여기서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 그대로 문명인 맞네.”
박현우는 윌리엄을 한쪽으로 잡아당긴 뒤 이다빈 옆에 서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순간 주변을 지키던 잭이 다급히 윌리엄의 뒤에 나타났고 변수찬과 조용호로 둔갑한 용재혁도 동시에 나타났다.
“감히 우리 보스를 건드려?”
잭이 달려들자 변수찬이 막으려 했지만 이내 잭은 변수찬을 스쳐 지나갔다.
“안돼!”
고개를 돌리니 다행히 잭과 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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