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
이다빈이 답장을 보낸 뒤 최이나한테 말했다.
“친구가 데리러 와서 난 이제 가볼게.”
“아, 그래.”
최이나는 저도 모르게 회사 입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검은색 메르세데스 세단이 회사 앞에 주차되어 있는 게 보였다. 최이나는 눈을 크게 떴다.
“아빠! 아빠, 아빠! 봐요, 저 차. 어떻게 된 거예요?”
최현식도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우리가 잘못 짐작했나? 그 메르세데스 차주가 다른 사람이었다고?”
부녀 둘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며칠 뒤, 이다빈은 전지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님, 오늘 저녁에 용천 산장 쟁탈전 열리는 거 아시죠? 꼭 역풍한테 와달라고 전해주세요!”
“제발 걱정은 그만하세요. 무조건 갈 테니까요.”
이다빈은 이 상황이 웃긴 듯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 맞다. 그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집, 어떻게 됐어요?”
이다빈이 물었다.
“전에 보내드린 집들 다 마음에 안 드셨잖아요. 위치가 나쁘다,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 든다, 뭐 이런 이유로요.”
“지금 제가 귀찮다는 건가요?”
이다빈이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냥 투덜대는 것뿐입니다. 더 찾아볼게요. 김 비서한테도 더 살펴보라고 하고요.”
진작에 들어온 박현우는 이다빈이 집을 구한다는 얘기를 들어버렸다.
“왜, 아직도 적당한 집 못 찾았어?”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가 아파왔다.
박현우는 갑자기 이다빈 쪽으로 더 가깝게 앉더니 물었다.
“용천 산장 어때?”
그 말을 들은 이다빈의 눈빛에 생기가 돌았다.
“용천 산장, 피서지로도 유명하잖아. 여행하고 휴가 가는 휴양지로도 알맞고. 풍경도 좋고 사계절 내내 꽃밭에 뒷산에는 과수원까지 있어.”
박현우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 용천 산장! 왜 전에는 그 생각을 못했었는지 모르겠다.
이다빈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전지훈이 그녀한테 용천 산장 레이싱에 역풍을 불러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이 좋은 곳을 아예 놓칠 뻔했다.
“용천 산장에 있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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