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하하.”
이다빈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이은영, 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원래 너한테 따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매번 내 심기를 건드리니 참을 수 있어야지. 넌 정말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나를 네가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난, 난 그런 뜻이 아니야.”
이은영은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착한 척 그만 해. 넌 아직도 눈물 몇 방울 흘리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아? 아까 내가 네가 진성 씨를 빼앗아가서 너를 미워하는 거라고 했지? 난 비록 그 쓰레기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네가 말한 것은 사실이야. 넌 내가 아직 진성 씨랑 파혼하지 않았을 때부터 그 사람에게 집착했었지. 좋게 말하면 서로 절절히 사랑하는 거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저 내연녀 아니야?”
이다빈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모습에 주위 사람
“이씨 가문의 큰 애는 정말 별로고 강진성과도 어울리지 않지만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어. 이은영이 예비 형부를 빼앗은 건 사실이잖아.”
“그렇게 볼수는 없을 것 같네요. 강진성이 이다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건 전부 이다빈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하루 종일 빈둥빈둥 지내서 그런 거잖아요. 이다빈 같은 여자가 어떻게 강씨 가문에 시집갈 수 있겠어요?”
“내 말을 벌써 잊은 거야? 이다빈은 이 도시에서 서주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이야. 그런 이다빈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만 한 거라면 그럼 수석이 아닌 학생들은 뭐라는 거야? 그리고 서주시의 문턱도 못 밟아본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거야?”
“다들 주제와는 상관없는 얘기만 하시네요. 그거는 그거고, 이건 이거죠. 제가 듣기로는 강진성과 이은영이 이다빈과 파혼하기 전부터 만나고 있었다고 하던데 단순히 이 행위만 놓고보면 이은영이 내연녀인 건 맞죠.”
“…”
현재, 이은영은 아주 초조했다. 원래 그녀는 흐름을 타 이다빈을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다빈이 몇 마디 말로 판도를 뒤엎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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