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50장 원수
진영재는 어릴 적 자신이 왜 청하촌을 떠나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예민했었다. 마을이 아주 작았기에 소문을 듣고 그는 자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나 대단해서가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집에 지금까지도 사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서태연은 그 사람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가 서태연의 죽음을 목격해서야 진씨 가문으로 돌아갔고 그제야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돈이 많았지만 이미 결혼했고, 자식이 자신보다 세 살이 많았고, 그의 엄마 서태연은 내연녀가 되어버렸다!
그는 사생아였다.
정말 독한 말들이었고 무기력한 현실이었다.
그는 커다란 집에, 벽을 가득 채운 유리 타일들을 보며 처음으로 화려함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이곳에서 그를 바라보는 모든 시선이 악의와 경멸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엄마가 무슨 잘못이 있어?
서태연이 분명히 속은 건데, 왜 모두 진윤성의 잘못을 그녀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야?
유전자 검사결과가 나온 날, 진영재는 또 정원으로 끌려왔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에, 그는 강제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 사람들은 서로 수군댔는데 그가 진씨 가문 핏줄이 많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결과를 보자 진영철은 낯빛이 아주 안 좋았다. 그가 눈빛을 보내자 옆에 있던 하인이 눈치 빠르게 뛰어가 진영재의 품에서 서태연의 위패를 빼앗아 바닥에 던졌다.
"네가 우리 진씨 가문 핏줄이니까, 윤성이 체면을 봐서 너한테 여기 남을 기회를 주지."
"자, 이거 태워버려, 재가 되면 네가 진씨 가문에서 살게 해 줄게."
하인이 눈치 빠르게 호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그한테 건넸다.
진영철은 태도가 아주 오만했다. 마치 진씨 가문에서 살 수 있는 게 아주 대단한 일인 것처럼 말이다.
아주 자랑스러운 일인 것처럼 굴었다.
크게 아프고 나서 진영재는 뼈밖에 안 남았지만 그는 더는 참지 못하고 미친 듯이 하인을 밀어내고는, 기어서 서태연의 위패를 주워 보배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