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By: Webfic
제46장 다툼
산중턱에 바람이 더 세게 불었기에 강유나는 정신이 아찔해졌고 진영재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침묵하자 진영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약속 지킬 거지?"
강유나는 멈칫했다.
그녀는 진영재가 오늘 진영철 앞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준 게, 두 사람한테 얼마 남지 않은 정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진영재는 처음부터 태도가 확실했고 단호했다, 진작에 얘기가 끝난 거래를 위해서 온 거였다.
강유나는 마음이 씁쓸해 나서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쓸쓸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사람이었고 진영재처럼 독하지 못했다. 엄마가 될 권리를 빼앗기는 거였기에 속상하기 마련이었고 아무런 감정 없이 진영재와 이 주제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진영재."
강유나는 입을 뻥긋거렸고 진영재는 단호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참 지나서 강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자조하듯 말했다.
"아니야."
그러고는 진영재의 팔을 놓았고 진영재의 품에서 나와 일어서 가려고 했다.
"잠깐."
진영재는 허리를 곧게 펴고는 쭈그러진 소매를 펴고는 강유나한테 차 열쇠를 던져주었다.
그녀가 받자 그는 뒤를 돌아보았고, 빈소 대문에서 허 집사의 모습을 본 것 같자, 생각하다가 아닌 것 같은지 다시 말했다.
"이거 받아, 일단 집에 가서 기다려."
강유나는 차 열쇠를 꽉 잡았고 그가 말한 "집"이 진씨 가문 본가가 아니라, 몇 년 전에 그가 진영철의 뜻을 거스르고 혼자 살겠다고 하면서 밖에서 산 집을 가리키는 거였다.
그때 그가 그렇게 말했었다.
"앞으로 여기가 네 집이야, 걱정 마, 이제 갈 곳 없어서 걱정할 필요 없어, 앞으로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서 살지 않아도 돼."
사랑할 때는, 말만 듣기 좋게 할 뿐만 아니라 거금을 주고 산 집의 부동산 증명서에도 그녀의 이름만 적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선물한 거였다.
그래서 민연서가 나타나기 전, 이런 일을 격기 전, 강유나는 정말 이곳에서 진영재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될 날을 환상했었다.
그녀는 기대를 가득 품고 집안의 모든 가구도 직접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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