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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악연
By: Webfic

제34장 통제 불가

진영철이 직접 나서서 김선영의 장례를 "사돈을 보내는 일"이라며 성대하게 주관했다. 출상 장면은 화려하고 웅장했다. 빈소에는 유명 인사들로 북적였고, 애도와 곡소리로 채워진 장례식장은 어느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로 변했다. 강유나는 우습게 느껴졌다. 생전에 김선영과 일면식조차 없던 이들이 모두 장례에 참석했다. 죽음이란 본래 고요하고 엄숙해야 할 이 장례식이 오히려 호화로운 교섭의 자리로 변질되고 말았다. 세상은 결국 명성과 체면을 가진 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게 마련이었다. 진씨 가문은 "정의롭고 의리 있는 집안"이라는 명성을 쌓으며 상업계에서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고, 이와 함께 진우 그룹의 주가는 급등했다. 덕분에 진영재의 여성 문제나 강유나의 불륜 소동 심지어 유산 논란까지도 전부 조용히 묻혀버렸다. 진우 그룹의 사업장에서의 이상한 손실 소문도 사라졌고 새로운 자금 흐름 덕분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갔다. 진영재가 전에 했던 그 모든 수단은 진영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리하여 진영재가 심혈을 기울여서 받은 그룹의 경영권이 또 손쉽게 진영철한테도 돌아갔다. - 진영재는 최근 계속 돌아오지 않았다. 빈소 밖, 연락이 되지 않자 허 집사가 진영철한테 물었다. "사람을 보내 찾아볼까요?" 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진영철은 사람들 앞에서 표정하나 안 변하고 말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러고는 강유나를 흘겨보았는데 그녀가 아무 반응이 없자 그제야 밖에 나가 사람을 마중했다. 강유나는 기다리다가 포기했다. 심지어는 배가 갑자기 아파나서 얼굴이 새하얘졌다. 그 모습을 본 오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면 제가 먼저 데려다 줄게요." 오현우는 밖에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자기도 모르게 강유나의 배를 바라보았다. "지금 이런 상황에 유나 씨 몸이 제일 중요해요." 강유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가볍게 고개를 저었고 쉰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그러면서 뭔가 떠올랐는지 참지 못하고 배를 만졌고 정말 황당한 것 같았다. 그녀가 임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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