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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앞으로 당신 인생은 내한테 맡겨줘

##원아는 아파트 단지를 나오면서 어디에 서 있던지 바로 그곳을 런웨이로 만들어 버리는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마치 온몸의 모든 세포가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그녀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나오자 바로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차에 태우는 동시에 그녀의 손에 뜨거운 음료 한 잔을 쥐어주었다. 지금은 여름이지만,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이라 서늘한 기운이 있었다. 원아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원아는 외출할 때 자신에게 졸아서는 안 된다고 타일렀었다. 그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녀가 못 잤으면 상대방도 틀림없이 못 잤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차에서 잠이 들었다. 문소남은 진지하게 운전에 집중했다. 스포츠카는 심야의 거리를 달렸는데, 도시는 확실히 낮보다 조용했다. 20분을 달려 일출을 볼 지점에 도착했다. 문소남은 손목시계의 시간을 흘끗 보고 잠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차마 그녀를 깨울 수 없었다. 일출은 놓쳐도 다음에 다시 볼 수 있지만, 그녀의 단잠을 깨운다면 그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때, 거리에 차 한 대가 지나가면서 경적을 울렸다! 원아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문소남은 휙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차를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어들인 후, 원아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 왔어. 우리 꼭대기 층으로 가자.” 원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그들은 T그룹 빌딩 입구에 와있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그를 따라 빌딩 옥상으로 올라갔다. 원아가 빌딩 옥상에 서서 해가 떠오를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등이 갑자기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보니, 남자의 건장한 몸이 다가와 있었고, 문소남이 어느새 양복 상의를 벗어 그녀의 몸에 걸쳐주고 있었다. “저 안 추워요.” 그녀는 그의 너무 세심한 배려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그에게 빚을 너무 많이 지는 느낌이다. "자고 일어나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찬 기운을 조심해야 해.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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