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화 빠른 시일 내에 임영은을 벌을 받게 할 것이다
성택은 훈아가 원원을 끔찍하게 아끼고 보호하는 것을 생각하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자신이 원원과 놀고 싶거나 장난치고 싶을 때마다 훈아가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
성택은 나중에 보라 이모가 예쁜 여동생을 낳아주면 훈아에게 시집보내야겠다 다짐했다. 그때가 돼서도 그가 계속 자신을 업신여기면 동생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싸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성택은 이런 생각을 해낸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보라 이모 배 속에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 만약 남동생이면 어떻게 할 거야?”
원아가 가까스로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이 쪼그만 녀석이 딸은 물론 아들의 혼사까지 다 계획해 놓다니!
“아니에요, 그럴 리 없어요. 아빠가 여동생이라고 하면 무조건 여동생이에요. 전 여동생이 좋아요. 남동생은 전혀 갖고 싶지 않다고요.”
그러면서 성택은 보라의 볼에 ‘쪽’하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뽀뽀를 했다.
“보라 이모, 저에게 예쁜 여동생을 낳아주실 거죠?
보라는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래, 이모가 예쁜 여동생을 낳아줄게.”
원아는 그들의 화목한 모습을 보고는 조금 놀랐다.
‘안씨 집안 장남인 안익준의 아들은 성질이 보통이 아니라고 들었어. 마치 악마처럼 말이야. 아빠가 집으로 데리고 온 많은 명문가의 딸들을 모두 화나게 했다던데, 보라 씨와는 사이가 왜 이렇게 좋지?’
원아는 둘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놀랄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보라와 성택의 눈매가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닮을 수 있을까?
원아의 머릿속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보라 씨가 성택의 생모와 닮았기 때문에 안익준이 그녀를 강제로 곁에 둔 것이 아닐까?’
‘막장 드라마처럼 남자 주인공이 깊이 사랑했던 여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거지. 그들의 사랑의 결정체만 남겨두고 말이야.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사랑했던 여자와 외모가 비슷한 여자를 만나게 되고. 남자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강제로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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