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화 주희진은 원아와 닮았다
영은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작은 왕관을 쓴 채 보석 쇼를 마치고 나왔다.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탈의실로 향했다.
그녀의 뒤를 매니저가 따랐다.
최근 그녀의 스캔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촬영할 때 잘난 척하며 거드름을 피웠던 일, 팬들을 욕한 일, 엉망진창인 연기, 심지어 보육원에 있을 때의 일들까지 다 파헤쳐졌다. 그 모든 일은 상세하게 보도됐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덕분에 영은의 회사는 애를 태우며 그녀의 ‘청순미인’ 이미지를 다시 세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다. 전 같으면 임 지사의 이름을 걸고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하고 스캔들을 깨끗이 없앨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 지사의 이름과 권력에도 상대방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배후의 인물을 추적하고 조사하려 했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답답하고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영은아, 너 요즘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잠깐 외국이라도 나가 있지 않을래?”
매니저는 조심스럽게 영은의 머리에서 보석을 벗겼다.
영은은 배우였고 주로 연기를 했지만, 가끔 광고 촬영도 했다.
그녀는 임씨 집안의 세력을 믿고 연예계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지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할 기회나 광고 등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이 터지면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연기됐고, 광고, 홍보 영상도 잇달아 불발됐다.
그녀는 일에 있어서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번 보석 쇼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원래 특별 게스트에 그녀는 초대되지 않았음에도 매니저가 임 지사의 이름을 빌려 기회를 얻었다.
국내에서 영은의 인기가 흔들리고 있던 참에 이번 쇼를 계기로 외국 감독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까 하여 참가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어 보였다.
유명 모델들이 모인 쇼에서 영은의 외모는 그들과 비교도 안 됐다. 그곳에서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된 것 같았다. 그녀는 결국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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