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그 남자의 강인함!

남자의 큰 손에 잡힌 여자의 하얀 발목은 남자의 손 온도에 뜨거워졌다...... 갑자기 아랫배로부터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통증 때문에 문소남이 언제 자신의 발목을 놓았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 통증은 한동안 계속 되었다. 결국 그녀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술로 인한 현기증과 복통 때문에 따뜻하고 편안한 침대에 웅크리고 있던 그녀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 호텔의 이 스위트룸은 문소남이 가끔 와서 쉬는 곳이다. 호텔은 T그룹 산하의 호텔이었다. 그가 정식으로 문 씨 집안으로 돌아와 T그룹에서 일한 그날부터 이 스위트룸은 오로지 그에게 속했고, 평소 외부인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녀가 잠든 후, 그는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원아가 깨어났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있었다. 낯선 호텔 방을 바라보며 그녀는 잠시 멍했다가 비로소 아까의 일이 생각났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후, 그녀는 술이 깼다는 것을 확신했지만, 여전히 가벼운 어지럼증과 두통이 있었다. 그녀는 바로 옆에 있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제일 위에 주소은이 보낸 문자가 있었다. ‘저는 회사에 도착했어요. 팀장이 원아 씨가 어디 갔는지, 왜 회사에 돌아오지 않았는지 물었고, 저는 동 비서님이 갑자기 일을 맡겨서 원아 씨가 오늘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이 문자는 주소은이 4시 30분에 보내온 것이었다. 원아는 멍해졌다. 그녀는 주소은과 같은 T그룹 직원이다. 룸에서 대표가 그녀에게 한 행동을 주소은도 보았을 것이다. 또, 그녀가 누구와 함께 있는지도 주소은은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그녀를 도와 거짓말을 하고,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감싸주는 것이다. 원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언니, 감사해요’하고 여섯 글자를 써서 보냈다. ‘아니에요. 나중에 대표 사모님 되시면 저를 발탁해 주세요...... 이 언니가 잘할게요......’ 주소은이 익살스러운 답장을 보내왔다. 원아는 멍하니 쳐다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