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화 너무 놀라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
원아는 굶주린 늑대와도 같은 소남의 얼굴을 보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그녀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막상 불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
남자만이 가진 애처로움 같은 것이 느껴졌다.
“우리 벌써 삼 개월이나 되었어. 의사도 이쯤 되면 괜찮다고 했잖아. 내가 조심할게. 응?”
다른 사람에겐 냉정하고 금욕적으로 보이는 소남이 원아 앞에서는 굶주린 개처럼 변했다. 원아는 그가 지금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알기에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고민했다.
잠시 후, 그가 최근 몇 개월간 찬물로 목욕하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을 떠올린 원아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의 목덜미를 천천히 껴안았다.
“알겠어요…….”
소남은 그녀의 귓불을 감싸고 나직이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너도, 아이도 다치지 않게 할거니까…….”
원아는 그가 하는 대로 몸을 맡겼다. 그의 간절한 욕망을 채워주는 동시에 원아 또한 자신에 대한 그의 사랑을 충만히 느꼈다. 그녀는 하늘을 나는 듯 몸이 가벼워졌다. 짜릿하면서도 감미로운 느낌이었다.
밤이 깊어졌다.
달빛이 창을 통해 들어왔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황홀한 관계를 마친 후, 소남은 샤워를 마친 원아를 안고 침실로 돌아왔다.
둘은 나란히 누웠다. 그는 원아를 품에 꼬옥 안고 그녀의 손을 자신의 심장 쪽에 올려 놓았다.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을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가 있어. 그때마다 당신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내 심장은 오직 당신만을 위해서 뛴다는 걸 말이야.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 마음은 당신에게 이 있어.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 영원히 그럴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제 화도 그만 내고.”
원아의 손에 그의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원아는 그가 단지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질투가 나 그에게 화를 냈다. 원아는 그런 자신이 너무 싫었다.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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