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8화 문소남, 깊은 복안으로 결정하다
소남은 원아에게 직접 에메랄드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이 목걸이에는 위치 추적 장치가 들어 있어. 목걸이를 끼고 있으면 어디에 있든 내가 널 찾을 수 있어.”
촉감이 뛰어난 목걸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원아가 이해가 안 되는 듯 작은 입을 부풀렸다.
겨우 이 몇 십만 원 정도의 목걸이에 그런 첨단 장치가 내장되어 있다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기억에서 엄청난 가격의 목걸이라야 이런 장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나 늘 소남을 믿어왔던 원아는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목걸이를 착용한 후, 소남을 향해 몸을 돌렸다.
“예뻐요?”
임신한 지 얼마 안된 원아는 아직 몸이 가볍고 유연했다. 이 순간 원아는 마치 사춘기 소녀가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선물을 받은 마냥 기뻐하고 있었다.
“예뻐.”
소남이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원아는 그의 마음 깊은 곳을 차지한 보물이었다.
두 사람은 복사나무 숲에서 30분 넘게 발길 닿는 대로 산책했다. 결국 피곤해진 원아를 안은 채 소남은 호텔로 돌아왔다.
5성급에 해당하는 호텔은 내부 인테리어 역시 호화로웠다.
두 사람의 룸에는 거대한 원형 물침대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겹겹이 놓인 장미가 침대 가운데를 에워싸고 있었다. 아래로 늘어진 얇은 흰색 천은 오묘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원아는 이 호텔의 정교한 설계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호기심에 궁리해 보는 원아였다.
‘이 많은 장미꽃들이 방에서 어떻게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 있지?’
건축 설계사로서 원아는 낯선 곳에 갈 때마다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설계 양식과 분위기였다. 그 장점들을 취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원아는 자신의 설계 창작에 끊임없이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원아가 호텔의 독특한 설계를 관찰하고 있을 때, 소남은 맨 꼭대기층의 룸에서 신비에 싸인 그 인물과 면담 중이었다.
“귀국을 축하하지.”
쨍, 술잔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소남의 맑고 시원한 음성이 울렸다.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니 어떻지?”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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