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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왜 이렇게 안 귀여워, 남자한테 좀 기대면 안 돼

역광 속에 등장한 동준은 큰 키에 우람한 체구를 자랑했다. 임신한 소은을 품에 당겨 안는 동준의 몸짓 하나하나에 성숙한 남자의 따뜻함과 보살핌이 담겨 있었다. 서늘한 눈빛으로 오한석과 허영교 쪽을 힐끗 쳐다보던 동준의 시선이 소은에게 향했다. 화가 나 이성을 잃은 소은의 두 눈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했다. 새카만 동준의 눈동자에 묘한 빛이 어렸다가 금방 사라졌다. 허영교는 병아리를 품듯 소은을 안은 동준을 쳐다보았다. 삼십 좀 넘어 보이는 나이의 그는 반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허영교는 레이더를 쏘는 듯한 눈으로 동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훑었다. 이 남자가 걸치고 있는 것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한정판 슈트이고, 손목에 착용한 것은 피아제 금장시계로, 꽤나 돈 많아 보이는 모양새였다. 속으로 깜짝 놀란 허영교는 소은이 돈 많은 남편을 만났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즉시 허영교는 콧구멍을 소은에게 들이대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어머, 우리 남편 손을 탄 중고녀도 물주를 찾는 재주가 있었네. 그래, 주소은 씨, 솜씨가 또 많이 늘었나 보네요!” 오한석이 주소은을 건드린 적이 없다는 사실을 허영교는 처음부터 믿지 않았었다. 어쨌든 5년을 연애한 두 사람이 아닌가. 게다가 그 방면에서 오한석의 기술이 그렇게 좋은 걸 보면, 분명 주소은하고 수없이 침대에서 연습한 결과일 것이다. 이 점 때문에 항상 주소은에 대해 깊은 응어리를 품고 있는 허영교였다. 소은은 헛소리나 지껄이는 허영교의 저 입을 바늘로 꿰매고 싶었다. 타고난 성질이 불 같은 소은이 자신을 능욕하는 사람을 어떻게 그냥 두겠나? 그래서 그녀도 똑같이 맞받아쳤다. “허영교 씨, 당신은 도대체 체면이 있기나 해요? 오한석은 내 신발 시중 들 자격도 없는 남자인데, 이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남자를 당신 혼자만 애지중지하네요. 내가 거의 5년이 되도록 키웠지만, 감사할 줄도 모르는 남자예요, 저 남자가. 발바리 한 마리를 키워도 곁에서 기분을 풀어줄 줄 아는데 말이죠. 저 남자는 참, 오히려 나를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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