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화 왜 방으로 원아를 데리고 가?
문씨 가문 저택.
정성껏 치장한 임영은이 장인숙을 비롯한 한 무리의 사모님들과 함께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가정부는 할아버지와 쌍둥이와 함께 근처 공원에 산책하러 나갔고, 채은서가 친정으로 돌아간 상황이기 때문에 장인숙이 이렇게 기를 펴고 문씨 가문 저택에서 놀이판을 벌일 수 있었다.
“또 탔어!”
오늘 연거푸 여러 번 돈을 탄 장인숙이 큰 웃음소리로 득의양양하게 카드를 섞었다.
“오늘 벌써 몇 번이나 타셨어요, 운도 좋으시지, 대단하세요.”
옆에서 임영은이 듣기 좋은 말을 했다.
“아유, 난 안 할래. 오늘 운이 나빠서 한 번도 못이겼네.”
옆에 있던 유 사모님의 불평이 장인숙의 입을 더 헤벌쭉하게 만들었다.
“영은이가 복덩이네, 전에 할 때는 항상 지기만 하더니, 영은이가 올때마다 돈을 따잖아!”
“인숙아, 영은이가 틈만 나면 너한테 와서 있으니까, 나는 얘가 친딸만큼 친하게 느껴진다. 소남이랑은 언제 약혼한대?”
황 사모님이 카드를 펼치며 호기심 섞인 질문을 했다. 여기에 있는 사모님들은, 임영은을 모두 다 알고 있다. 장인숙이 도지사 딸이 자기 아들을 따라다니는 걸 뿌듯해하며 모두에게 며느리로 삼을 거라고 자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임영은이라는 이 아가씨는 옛말을 빌리자면 대갓집 규수와도 같다. 집안 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용모도 뛰어난 데다 기질이 우아하고 처세술 또한 좋다. 이 사모님들 눈에 흡사 장인숙의 예비 며느리가 되어 있을 수밖에.
물론 각종 신문, 인터넷 정보가 이렇게 발달한 시대에 세상 물정 모르고 호강하는 부인들도 바깥 소식을 막아놓고 사는 건 아니다. 그녀들도 문소남이 지금 다른 여자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원아라는 여자가 쌍둥이의 생모라는 것을 직접 인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별 거 없는 집안의 여자가 마음대로 명문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여자는 그냥 가지고 놀아도 되고 심지어 바깥살림을 차려도 되지만, 문씨 가문 여인의 자리는 여전히 높은 출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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