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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따스함과 냉담함을 넘나드는 문 대표님

원아가 소은을 살살 달랬다. “언니, 전 다른 뜻 없어요. 단지, 지금 언니 증상이 제가 처음 임신했을 때와 너무 비슷해서 그래요. 제 말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결국 언니 몸이잖아요. 병원에 가서 검사 받고 나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권하는 거예요.” 원아는 자신이 처음 임신했을 때의 두려움과 막막함을 떠올렸다.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처음 대리모가 되었을 때, 원아는 아이의 아빠가 소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머릿속으로 어떤 형편없는 남자의 모습을 추측만 할 뿐이었다. 길고 긴 날들을 힘겹게 버티며 지났다. 몸도 마음도 고통스러웠던 날들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었다. 원아의 말에 소은의 마음도 움직였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려고 애썼다. 문득, 어떤 일이 떠올랐다. 그날 밤, 술집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밤을 보냈었다. 순전히 술 때문이었다. 소은은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딱 한 번인데 말도 안 돼.’ 애써 부인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점점 커졌다. 또다시 속이 울렁거렸다. 소은이 다급히 원아를 불렀다. “원아, 근처 약국에 가서 임신 테스트기 좀 사다 줄 수 있어? 다른 사람은 절대 모르게 해줘. 부탁이야.” “당연하죠. 언니, 조금만 기다려요. 얼른 가서 사 올게요.” 마침 퇴근 시간이 겹쳐 직원들이 하나 둘 퇴근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본 원아는 걸음을 옮겨 소남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탔다. 소남과 함께 그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탔던 기억 때문이었는지, 급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그 순간 원아는 자신이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원아가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주위에 있던 직원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원아를 쳐다봤다. 몇몇은 원아를 보고 서로 눈짓하며 귓속말을 했다. 그제야 원아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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