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화 이 세상의 윤회에는 반드시 인과응보가 있어
병원.
“내 아이 절대 없애지 않아. 아무도 내 아이 건드릴 수 없어. 누구라도 건드리기만 해 봐! 죽여버릴 거야!”
이연이 손으로 자신의 배를 꽉 감싸 안았다.
겁에 질린 토끼처럼 이연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흰 가운의 의사들의 접근하는 것을 격렬하게 거부했다.
“미안합니다, 이연 씨, 둘째 도련님의 지시입니다.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의사가 무표정하게 말했다.
낙태 같은 수술은 처음도 아닐뿐더러,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일 정도로 익숙하다.
송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은 태생적으로 부잣집 한량이었다. 그 때문에 낙태한 여자들도 많았었다. 이 여자가 처음이 아니었다. 물론 마지막도 아닐 터였다.
“송재훈, 야 이 새끼! 꺼져!”
이연은 히스테릭하게 비명을 질러 댔다.
건장한 의사 몇이 이연의 손발을 꽉 눌러 강제로 제압했다.
이때, 병실 문이 갑자기 열리며, 송재훈이 들어왔다. 그의 품 안에는 애교가 뚝뚝 흐르는 미녀가 안겨 있었다.
미녀는 고상해 보이는 분위기에, 눈빛이 아주 도도했다.
이연을 쳐다본 그녀는 마치 불쌍한 벌레를 보는 것처럼 눈을 반쯤 가늘게 떴다.
이 정경에 찔린 이연의 눈이 따끔거려 왔다.
그녀의 아기는 위태로운 상황에, 아기 아버지라는 작자는 다른 여자를 끼고서 제 환락만 쫓는다니. 정말 비통할 뿐이다.
그러나 이연은 치미는 굴욕감을 참으며 비굴할 정도로 애원했다.
“송재훈, 나 이연은 평생 누구에게도 빌어 본 적 없어. 빌게. 제발 이 아이 낳게 해 줘. 아버지가 누군지 아이에게 말 안 할게. 나 혼자 키울게. 절대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이 도시를 영원히 떠나라 해도 괜찮아. 아이만 낳게 해준다면…….”
송재훈의 팔을 잡고 있던 미녀는 이연을 바라보며 냉소했다.
“아가씨, 당신도 자신이 어떤 위치인지 생각지도 않고, 재훈 씨 아이를 낳겠다는 망상에 빠진 거예요? 정말 주제 넘군요! 난 재훈 씨와 곧 약혼할 거예요. 내가 아직 둘째 며느리로 명문 송씨 가문 문을 밟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내 남편의 사생아를 허락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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