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화 한 명씩 한 명씩 차례대로
영은은 화장실 벽에 기대어 섰다. 말을 듣지 않는 고양이 때문에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통조림으로 아무리 유혹해도 고양이는 내려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귀신 같은 놈!’
하지만, 영은은 반드시 고양이에게 주사를 놓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다음 계획을 실천할 수 없었다.
영은은 하이힐을 벗고 맨발로 세면대 위로 올라갔다. 고양이를 안아서 내리려는 목적이었다.
뜻밖에도, 그 새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는 그녀의 의도를 짐작한 것 같았다. 영은이 세면대 위로 올라가자마자 바닥을 향해 뛰어내렸다.
고양이는 뛰어내리면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영은의 얼굴을 매섭게 할퀴었다.
영은이 재빨리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녀의 얼굴은 엉망이 되었을 것이었다.
영은은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페르시안 고양이는 영은을 향해 시위하는 듯 “야옹야옹”하며 울었다. 이를 본 영은은 이를 악물고 반드시 저 미친 고양이를 잡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은은 마침내 페르시안 고양이를 잡아 녹색 약물을 주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고양이에게 할퀸 자국에서 피가 나잖아? 한두 군데가 아니야.’
한편, 원아와 쌍둥이는 여전히 페르시안 고양이를 찾고 있었다.
가는 길에 몇 명의 직원에게 물었더니, 그중 한 명이 하얀 고양이가 화장실 쪽으로 달려갔다고 알려주었다.
원아는 훈아와 원원을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모퉁이를 돌자, 영은과 그녀의 매니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영은은 정교한 메이크업을 하고 프라다의 최신 핑크 코트 안에 흰색 셔츠와 검은색 가죽 바지를 매치해 입고 있었다. 양손에 낀 가죽 장갑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전체적으로 톱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매니저는 그저 그런 몸매와 외모의 소유자로, 영은 옆에 기운 없는 모습으로 서서 극과 극의 선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었다.
스타 매니저는 말 그대로 스타의 생활을 돌보는 역할이었지만, 사실상 보모나 다름없었다.
스타들이 보통 예쁜 매니저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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