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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어딘가 익숙한 그녀, 진보라

문소남의 일가족 4명이 룸에 들어갔을 때, 귀한 품종의 하나인 순종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른한 모습으로 벨벳 카펫 위에 누워 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양이의 길고 화려한 순백색 털은 바닥의 카펫과 완벽히 어우러져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때문에 원아는 하마터면 신고 있는 하이힐 굽으로 고양이의 꼬리를 밟을 뻔했다. 잠에서 깬 고양이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양이는 펄쩍 뛰며 앙갚음이라도 하듯 뾰족한 이를 드러내어 원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아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면서, 힐을 신은 발이 그만 삐끗하고 말았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소남이 재빨리 붙잡는 바람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소남이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지금쯤 원아는 바닥에 그대로 엎어져 있을지도 몰랐다. “괜찮아?” 소남이 원아를 안아주며 사건의 주범인 고양이를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하지만, 고귀한 신분의 페르시안 고양이는 소남의 매서운 눈빛에도 놀란 표정 하나 짓지 않고, 여전히 나른한 모습으로 자신의 하얀 털을 흔들어 댈 뿐이었다. 차분히 앉아 소남의 가족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우아한 왕비 같았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이처럼 살랑거리는 귀여운 생명체에게 언제나 마음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 원원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름답고 큰 눈을 가진 페르시안 고양이와 마주 앉아, 작은 손으로 부드러운 털을 쓸어주었다. “와! 엄마, 이 고양이 진짜 예뻐!” 고양이는 눈을 감은 채, 마치 이 순간을 즐기는 것처럼 꼬르륵거렸다. 원원이 쓰다듬는 동안에도 내내 순종적인 모습이었다. “얘는 페르시안 고양이야. 원원, 엄마가 언젠가 사진에서 본 적이 있어. 아주 귀엽네!” 훈아 역시 고양이를 정말 좋아했다. 어느새 고양이 앞으로 달려가 원원과 함께 작은 머리를 쓰다듬기 바빴다. 문씨 저택에서는 동물을 싫어하는 증조할아버지 탓에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아름다운 페르시안 고양이를 만나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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