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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장 A시에 거센 파도가 밀어닥치다

원아는 재빨리 커피를 내려 문예성에게 건넸다. “부사장님, 커피 드세요.” 그리고 원아는 자기 자리에 다시 앉아서 하던 업무에 집중했다. 문예성은 몇 모금 마신 뒤에 생각했다. ‘음 블렌딩도 적당히 잘 됐고 맛도 깔끔하네. 과연 다른 사람 커피하고는 차이가 나네.’ 원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올린 문예성이 궁금한 듯이 물었다. “원아씨 커피 내리는 솜씨가 훌륭한데요. 전문적으로 배웠어요? “ 지금 그가 보기에 형수감으로 그녀는 정말 괜찮은 듯했다. 예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격 좋고 커피 내리는 솜씨도 다른 누구보다 훌륭하잖아. 원아는 컴퓨터를 보며 설계 구상을 하는 한편으로 무심코 대답했다. “예전에 조금 배웠어요.” 그녀는 두 아이를 낳자마자 외국으로 나갔다. 그 당시 마음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던 데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문예성이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턱을 만지며 물었다. “그럼 음식도 할 줄 알아요?” 큰 형을 생각해서 이 형수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일하느라 정신없던 원아가 눈을 들어 문예성을 힐끗 쳐다보았다. 우리 부사장은 할 일도 없나? 모든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아직 그녀 옆에 붙어 떠들고 있다. 당신은 부사장이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할 수 있는 지 몰라도 나 같은 피라미 직원들은 일해야 한다고! 한 쪽에 서있던 팀장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부사장님, 요즘 젊은 애들 대체로 오냐오냐 커서 음식 할 줄 아는 애들이 거의 없을 걸요. 원아씨도 음식 할 줄은 모를 거예요. 그런데 전 어릴 때부터 세프이신 아버지께 요리를 배웠어요. 저는…….” 부사장이 전혀 안 듣고 있는 것도 모르고 그녀는 문예성에게 자기 요리 솜씨를 한창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예성은 느긋한 모습으로 원아 바로 뒤에 바짝 붙어 서서 그녀가 설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순간 흥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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