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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문소남의 뜻을 원아 씨가 알았더라면...

소선이가 이문기를 상대로 패소한 몇 번을 제외하면 다른 변호사들과 변론할 때는 거의 패소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소선이 무턱대고 자랑하는 것은 아니었다. 장정안은 소선의 말을 듣고 비꼬듯이 말했다. "친구, 네가 법학과에서 1등을 할 때 이문기는 항상 2등이었지, 난 항상 네가 이문기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왜 인제 와서 이문기와 경쟁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야?" 소선의 언변 실력은 학창 시절 캠퍼스 법률 토론 대회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이문기도 실력이 뛰어났지만 항상 소선보다 한 수 아래였다. 장정안의 말에 소선의 차가운 태도는 잠시 흔들렸지만 곧 페이스를 되찾았다. 학창 시절 이문기는 항상 소선에게 양보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그녀가 2등이라도 하면 한동안 우울해할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그녀는 이문기가 일부러 자신한테 져주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직장에서 여러 가지 좌절과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서야 그 남자가 사실 자신을 봐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그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로 인해 입은 상처와 그와 다른 여자 사이의 일은 용납할 수 없었다...... 소선의 얼굴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문기는 남은 생애 동안 소선의 적으로 살게 될 것이다. 본인이 못 사더라도 그놈이 잘사는 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소선은 재빨리 사적인 감정을 숨겨두고 공적인 태도로 얘기했다. “학교는 사회와 달라. 과거에 배운 것은 모두 이론적이고 책에 적힌 죽은 지식일 뿐이지. 사회에 들어가면 이상과 현실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너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잖아?" 장정안은 껍질을 깐 귤을 소선에게 건넸다. 그녀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는 직접 귤 한쪽을 까서 입에 넣으며 말했다 "과거에 이문기와 얽힌 일이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아. 어떤 방법을 쓰든지 이번 소송에서 꼭 이겨야 해! 이문기를 상대로 법정에서 이기든가, 아니면 아예 이문기더러 원아의 변호를 그만두게 하든가." 장정안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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