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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그녀는 그의 힘찬 가슴과 품을 갈망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문소남은 럭셔리한 스위트룸 앞으로 걸어갔다. 호텔이 그를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한 동공 인식 시스템에 눈을 대니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놔줘, 문소남......" 원아의 잠긴 목소리는 약효로 인해 매혹적으로 변했다. 그녀는 몸을 점점 가누기 힘들어졌다. 그의 품에 안기고 싶은 욕망을 애써 참으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 원아의 동그랗고 부드러운 귓불에 다가가는 문소남의 입가에는 사악한 곡선이 그려졌다. "과연 당신은 정말 내가 놓아주길 바랄까.”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안고 문소남은 커다란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갔다. 자동 센서 등이 켜지고 벽에 박힌 수많은 화려한 작은 등이 둥근 천장 가장 높은 곳까지 뻗어 있었다. 순간 부드러운 은빛이 방 안을 환하게 비추었다. 놀랍게도 둥근 천장은 두꺼운 유리로 뒤덮여 있었고, 유리 지붕으로 어둠 속 아름다운 별하늘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깊은 밤하늘에는 몽롱한 달이 맑고 휘황하게 반짝이며, 거울처럼 높이 걸려 있었고, 그 주위를 도는 밝기가 각기 다른 무수한 별들은 마치 찬란한 보석처럼 알알이 박혀 밤하늘을 가득 메운 채 빛나고 있었다. 그들은 장난스럽게 세상을 향해 밝은 눈을 깜박이며 자신과 우주의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다워.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순간의 그녀 역시 밤하늘의 별들처럼 매혹적으로 분노로 가득 찬 차가운 눈빛의 남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여기가 마음에 들어?" 문소남의 섹시하고 낮은 목소리는 원아의 생각을 아름다운 별하늘로부터 끌어왔다. 원아의 검고 깨끗한 눈동자에 난처함이 스쳤다. 비록 온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힘껏 밀어내려 했다. "문소남, 나를 모욕하려고 여기로 데려온 거라면 이젠 그럴 필요 없어......"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던 문소남이 갑자기 큰 손으로 그녀의 몸을 겨우 가리는 가운을 힘껏 잡아당겼다. 툭 소리와 함께 가운이 카펫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침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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