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5화 내일 도착할 거예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
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건축 디자인에 대해 내가 아는 게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을 텐데...’
원아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곁에 있는 남자를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이 설계도를 바로 이장님께 보내야겠네요.”
소남은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바로 보내지 않고, 설계도가 크기 때문에 출력한 후 CD로 만들어 우편으로 보내려고 했다.
원아는 그가 별 의심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안심하며 웃었다.
“이장님께서도 무척 만족하실 거예요.”
그녀는 말했다.
소남은 미소를 지으며, 마음이 뿌듯해졌다.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을 칭찬해주니 그의 기분은 자연스레 좋아졌다.
한쪽에서 프린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원아는 그가 설계도를 출력하려는 것을 알아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런 도면은 일반 프린터로는 출력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저는 먼저 가서 샤워할게요.”
“그래요, 기다릴게요.”
소남의 짧은 대답에 원아는 얼굴이 붉어졌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부끄러워!’
원아는 서둘러 방을 나섰다.
소남은 설계도 전용 용지를 프린터에 넣고, 출력을 시작했다.
옆에 있던 핸드폰이 진동을 울렸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몇 초 후, 핸드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소남은 화면을 확인했고, 전화를 건 사람이 에런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했다는 건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닐 터였다.
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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