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1화 저도 이분을 만나는 게 무서워요
장인숙이 끝까지 고집을 부리자, 우정희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장인숙은 핸드폰을 들어 자신이 아는 부동산 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5분 정도가 지나자, 그녀는 대략적인 시세를 들을 수 있었다.
정희도 전화 너머로 들리는 시세를 들었다. 그 가격은 소남이 제시한 가격보다 훨씬 낮았다.
‘문소남이 장인숙과 사이가 좋지는 않다고는 해도, 그래도 엄마라고 많이 챙겨주려고 하네.’
‘그렇지 않았으면, 굳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없었을 테니까.’
장인숙은 자신이 들은 시세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내 별장이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데, 이 가격을 제시하는 거야? 날 우롱해? 내가 누군지 알아?”
[장 여사님, 정말 그런 게 아닙니다. 며칠 전에도 이 가격에 한 채가 거래됐어요. 그 집은 사모님의 집보다 크기도 했고요. 요즘은 시내 별장이 인기가 없어요. 부자들이 별장을 사려면 교외로 나가서 공기도 좋고 환경도 좋은 곳을 선택하죠. 게다가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은 별장을 고르지 않아요. 아파트 같은 게 훨씬 거래가 많고, 임대도 쉽게 되니까요.]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서둘러 설명했다. 시세가 그런 것뿐이지, 자신이 일부러 낮게 책정한 게 아니라고.
장인숙도 사실 그 말을 이해하고 있었다. 처음 별장을 샀을 때도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비슷한 말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때 문씨 가문의 본가를 떠나기 위해 이 집을 산 것이지, 팔 목적으로 산 건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 공인중개사가 한 말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위치가 마음에 들고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해 바로 구매했던 것이다.
“알겠어.”
그녀는 이해했지만, 여전히 화난 듯이 말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장 여사님, 가격을 알아보시는 걸 보니, 혹시 지금 별장을 내놓으실 생각이신가요?]
“누가 별장을 내놓는데? 난 그저 시세가 궁금해서 한번 알아본 거야. 새로운 별장을 또 하나 살까 하는데 요즘은 가격대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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