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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당장 소남이한테 연락해

“초설 씨...” 소남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그녀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 말은 마치 달콤한 선율처럼 공기를 감싸고 있었다. 원아는 자신이 그 앞에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 저...”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졌고, 머릿속은 텅 비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잊은 채, 그저 다리에서 힘이 빠져 소남과 함께 침대 위로 쓰러졌다. 부드러운 침대가 원아를 감싸 안았고,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공기는 점점 더 뜨거워져 갔고, 소남의 키스는 더욱 깊어졌다. 원아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그와 함께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 밤은 깊어가고, 어떤 이들은 사랑을 나누고, 어떤 이들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장인숙은 핸드폰을 소파에 던졌고, 티 테이블 앞을 왔다 갔다 서성거리며 성난 표정을 지었다. “사모님, 전화가 계속 안 되면 그냥 그만 두세요. 어쩌면 문 대표님이 정말 바쁘실 수도 있어요.” 우정희는 장인숙을 보고 부드럽게 타일렀다. 장인숙은 허리에 손을 얹고 얼굴에 분노를 가득 담은 채 말했다. “그 여자 얘 하나 때문에 내 전화를 끊다니!” 정희는 장인숙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미 한 시간 넘게 장인숙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 아줌마는 조금도 포기할 기미가 없어!’ 장인숙은 계속해서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미 첫 번째 전화를 끊은 뒤 그는 장인숙의 번호를 차단했다. 정희는 장인숙이 전화를 걸기 전에 이미 장인숙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하라고 여러 번 충고했지만, 막상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장인숙은 욕설을 퍼부었고, 그 결과는 뻔했다. 비록 정희도 ‘염초설’을 좋아하지 않았고, 속으로 질투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소남의 행동을 이해했다. ‘생각해보면, 자기 여자가 이렇게 모욕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문소남이 전화를 끊는 것도 당연해.’ 장인숙은 소남이 ‘하찮은 여자' 때문에 자신의 전화를 끊은 것에 더욱 화가 나 있었다. 정희는 더 이상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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