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3화 참을 수 있어요
소남은 소파에 앉아 차갑게 송현욱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현욱은 이연과 결혼한 것을 자랑하며 은근히 도발하고 있었다.
소남은 속이 불편했다.
“문 대표님, 주인답게 행동하셔야죠. 설마 염 교수님에게 제 짐을 들어달라고 하실 건 아니겠죠? 이 짐이 꽤 무거운데요.”
현욱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소남을 향해 도발적으로 말했다.
원아가 수고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소남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해.”
현욱은 두 개의 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젊은 동생이, 무거운 거 들 테니까, 형님이 가벼운 걸 드세요.”
소남은 나머지 두 개의 짐을 들어 올렸고, 그에게 무겁다고 할 것도 없어서, 쉽게 들어 올렸다.
현욱은 소남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시죠, 길 안내 부탁드립니다.”
소남은 말없이 위층으로 걸어갔다.
이연은 두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조금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원아를 보며 말했다.
“초설 씨, 미안해요. 이렇게 또 초설 씨와 문 대표님을 방해하게 되었네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
원아는 이연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보고 미소 지었다.
“연이 씨는 이제 정말 행복하겠어요.”
이연은 분명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행복해 보였다.
원아도 한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고, 마음을 담은 반지도 받았었지만, 그 반지는 결국 안드레이에게 빼앗겼다. 지금 그 반지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안드레이가 어디에 숨겨두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보다는 바다에 던져졌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다시 찾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원아는 따뜻한 미소로 말했다.
“송현욱 대표님의 부인이 되신 걸 축하드려요.”
“고마워요.”
이연은 현욱과의 결혼을 이야기할 때마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그런 웃음은 누구든 부러워할 만했다.
원아는 이연의 행복한 모습을 좋아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 친구가 평생 행복하길 바랐다.
이연은 잠시 계단을 힐끗 보더니, 소남과 현욱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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