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1화 난 뭘 하면 될까요?
“어머니가 할아버지께 연락했다고요?”
소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장인숙이 감히 문현만에게 직접 연락해 귀찮게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융통성이 없이 대담할 줄은 몰랐네.’
[그냥 전화 한 통이었다. 큰일을 일으키지는 못할 거다. 넌 다른 생각하지 말고 휴가나 잘 즐겨라. 그럼 끊는다.]
문현만은 소남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후 안심했다.
비록 소남이 X 시에 온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문현만은 장인숙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
문현만은 또한 소남이 최근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손자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소남을 위해 장인숙을 막아 주기로 결심했다.
전화를 끊은 후, 소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빠, 무슨 일이에요?”
훈아가 먼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소남은 장인숙과 관련된 일을 아이들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 아무래도 장인숙이 할머니인 만큼, 아이들 마음속 할머니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지켜주려고 했다.
세 아이는 서로 눈치를 주며 분명 뭔가 일이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아빠가 자신들에게 말해주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소남은 장인숙의 전화를 차단 목록에서 잠시 해제한 후, 그녀에게 마지막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할아버지를 괴롭히면, 수술비 드리지 않을 겁니다.]
그는 장인숙의 용돈은 끊지 않았다. 그것은 아들로서 당연히 어머니를 부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비는 달랐다. 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 수술은 수술을 한다고 해서 낫지도 않아서 큰 의미도 없었고 부양할 의무와는 상관이 없었다. 만약에 장인숙이 이 일을 더 크게 만들면 자신이 나서서 그냥 그 일을 잘 덮으면 끝날 일이었다.
소남은 장인숙이 답장을 보내기 전에, 다시 핸드폰 수신자목록에서 차단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계산하고 올게요.”
소남이 방을 나가자, 세 아이는 원아 앞에서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아빠한테 분명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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