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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3화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장인숙은 속이 몹시 상했지만, 결국 투덜거리며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점심을 먹지 못해, 장인숙과 우정희는 근처의 한 서양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장인숙은 사람들이 자신을 구경하듯 바라보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룸을 요청했다. 룸 안에서, 정희는 장인숙에게 레몬수를 건네며 말했다. “사모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내가 어떻게 화를 안 내겠어? 내가 그래도 그 녀석 친어머니인데,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정말...” 장인숙은 요즘 들어 더욱 답답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아 레몬수를 받아 한 모금 크게 들이켰다. 정희는 조용히 장인숙의 말을 들었다. 그동안 관찰해온 결과, 정희는 장인숙과 문소남의 모자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희는 속으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처음부터 장인숙의 말을 따르기보다는 문씨 가문 본가에 갔을 때 문현만에게 잘 보이는 편이 나았다. 문소남이 장인숙보다 문현만에게 훨씬 더 존경심을 보이는 듯했기 때문에, 그에게 잘 보였다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기회는 사라졌고, 정희는 한숨을 쉬며 잠시 멍해졌다. “내 말 듣고 있는 거니?” 장인숙은 정희의 멍한 표정을 보고 손가락을 굽혀 탁자를 톡톡 두드렸다. 정희는 정신을 차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사모님, 듣고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문 대표님이 사모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와 자식 간에는 결국 오래가는 원한은 없잖아요. 저는 이런 문제는 충분히 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장인숙은 정희의 말이 조금은 맞는다고 생각했다. ‘소남이는 평소에 채은서 같은 사람들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고, 특히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우리 사이는 급격히 나빠졌지.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야.’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장인숙이 물었다. 정희는 잠시 고민한 후 대답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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