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2화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거예요
“당신!”
장인숙은 호출을 해서 자신이 문 앞에 있다는 사실을 알릴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경비원은 그녀의 날카로운 눈총을 받으면서 속으로 의아했다. 문소남 대표처럼 훤칠한 외모를 가진 사람의 어머니가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다니 말이다.
장인숙은 콧방귀를 뀌며 선글라스를 다시 썼다.
정희는 추위에 입술이 새파랗게 질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 우리 이대로는 못 들어갈 것 같아요. 일단 집으로 돌아가시는 게 어때요? 점심도 아직 안 드셨잖아요.”
장인숙은 두 팔을 교차한 채 굳건히 서 있었다.
‘내가 이렇게 처참한 꼴을 당하다니?’
‘지금 돌아가면 경비원이 나를 비웃을 게 뻔해.’
“물건 사러 갔으니까 곧 있으면 돌아올 거야. 그러니까 난 여기서 기다리겠어!”
장인숙은 단호하게 말했다.
경비원은 그녀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장인숙은 그 미소를 보고 곧바로 경비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웃기는 뭘 웃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비원은 딱히 대답하지 않았다.
이 단지에는 동서남북 네 개의 출입구와 지하 주차장까지 포함해 두 개의 또 다른 출입구가 있었다.
만약 오현자가 장인숙을 피하려고 마음먹으면 다른 출입구로 들어오면 될 일이었다. 두 사람은 절대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정희는 장인숙이 기다리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이런 고급 주택단지에 출입구가 하나만 있을 리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장인숙이 말이 통하지 않는 걸 보고, 정희도 말을 꺼냈다 가는 또 꾸중을 들을까 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희는 추운 날씨에 옷깃을 좀 더 단단히 여몄다.
‘A시 겨울이 생각보다 정말 춥네...’
...
오현자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며 뒤를 돌아봤다. 장인숙이 따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소남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방금 단지 입구에서 작은 사모님을 만났어요. 작은 사모님이 대표님을 만나러 오셨는데, 입구에서 경비원이 못 들어가게 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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