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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2화 디저트

원아는 놀란 눈으로 소남을 바라보았다. ‘커플 세트?’ 그녀는 다시 한번 음식들을 살펴보았다. 정말로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푸아그라의 플레이팅이 하트 모양이었다. 게다가 추가로 주문한 포도 주스도 하트 모양의 빨대가 꽂혀 있었다. 소남은 원아의 놀란 표정을 보고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 원아와 데이트 중이었고, 데이트라면 당연히 조금 더 로맨틱한 법이니 커플 세트 메뉴를 먹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서빙 직원이 떠나고 방 문이 닫히자 소남은 전채 요리와 메인 요리를 그녀 쪽으로 밀어주며 말했다. “맛이 어떤지 한번 먹어봐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채 요리를 한입 먹었다. 정통 F국 요리의 맛이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맛있네요.” “많이 먹어요.” 소남은 그렇게 말하고 자신도 식기를 들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역시 음식 잡지에서 추천한 곳답게 맛이 좋았다. 그는 음식을 음미하며 슬쩍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푸아그라를 먹으면서 소남이 자신을 계속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고 약간 어색하게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대표님,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니에요.” 소남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졌다. 그는 단지 식사를 하는 중에 자신이 이렇게 한참을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마치 어린 소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원아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니 이런 감정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웠다. 마치 처음 사랑에 빠진 소년처럼, 원아를 바라보는 순간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 속에서도 고등학교 시절의 그녀를 떠올릴 수 있었다. 원아를 한 번만 봐도, 소남의 마음은 그녀의 영혼에 다가가 닿는 것 같았다. 소남의 시선에 원아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다. 이미 네 명이나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앞에서 여전히 수줍음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소녀 시절처럼 소남을 향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대표님, 지금은 눈앞에 있는 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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