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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1화 난 딸 없어

이연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만약 엄마가 오빠를 이대로 계속 방치하고, 오빠도 지금처럼 무절제하게 돈을 쓴다면, 이 5억도 금방 사라질 거야.’ ‘어쨌든 나와 현욱 씨는 우리 엄마와 오빠를 위해 할 만큼 했어. 이제 남은 건 엄마의 선택이야. 엄마가 아들을 끝까지 감싸며 돈을 펑펑 쓸지, 아니면 돈을 잘 관리해서 노후를 보낼지는 엄마에게 달렸어...’ “연아, 이제 그 두 사람은 잊어버리고 우리 미래를 생각하자.” 현욱은 이연의 찡그린 미간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이연은 자신이 아직도 황신옥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엄마에게 했던 말들, 다 들었어요?” 이연이 물었다. “응.” 현욱은 문밖에 서서 이연과 황신옥의 대화를 전부 들었다. 원래는 회의에 가려던 중이었지만, 차를 타고 가던 중에 비서가 회의가 오후로 연기되었다는 전화를 했다. 이연 곁에 원아가 있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차를 돌려 병원으로 다시 왔다. 간호사에게 물어 이강의 병실을 알아내고, 문 앞에 서자마자 안에서 들리는 말싸움 소리를 들었다. 이연은 한숨을 쉬며, 현욱의 생각이 궁금해 물었다. “그럼 내가 했던 말들, 무섭지 않았어요?” “무섭다니? 어디가? 내 와이프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고, 착한 작은 요정이지.” 현욱은 이연을 품에 안으며 이전에는 결코 하지 않았을 달콤한 말을 쏟아냈다. 예전의 그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 “정말 입에 발린 말만 하네.” 이연은 현욱의 심장 소리를 듣다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불구를 만드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아름답고 착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마녀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데.” “그렇지 않아. 사실 네가 병실에서 한 말은 다 맞는 말이었어.” 현욱은 진지하게 말했다. “뭐가 맞았다는 거죠? 말해 봐요.” 이연은 그의 말이 어떻게든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해 줄 건지 궁금해서 물었다. “착한 사람만이 장애를 가진 사람을 평생 돌보겠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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