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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2화 이강은 상태가 좀 어때?

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전화를 한 거지?’ 그녀는 몸을 돌려 핸드폰을 집으려 했다. 그러나 현욱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신경 쓰지 마.” 이연은 웃음이 나왔다. 만약 누군가 SJ그룹의 대표가 아침에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분명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전화가 온 거면 뭔가 일이 있는 거예요.” 이연은 그의 큰 손에서 손을 빼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발신자를 확인하니 낯선 번호였다. 얼마 전까지 그녀의 핸드폰은 낯선 번호들로 가득 찼었고, 결국 새 번호로 바꾼 참이었다. 그래서 이런 낯선 전화에는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고 바로 끊어버렸다. 전화를 내려놓자, 송현욱이 물었다. “누구 전화야?” “모르는 번호였어요. 아마 스팸 전화겠죠.” 이연은 대답했다. 지난번 사건 이후, 그녀의 전화번호가 악의적으로 유출되면서 기자들이 마음대로 전화해서 인터뷰 요청을 하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욕을 하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번호를 바꿨는데, 또다시 전화가 온 것이 이상했다. 방금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또 번호를 바꿔야 하는 걸까요?” 이연은 몸을 돌려 송현욱에게 물었다. “일단 받아봐. 누군지 확인해보자.” 현욱은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요.” 이연은 대답하며 다시 전화를 집어들었다. 여전히 방금 전 그 번호였고 결국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 “누구시죠?” [이연 씨 맞으신가요?]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연은 대답을 피하려다 상대방이 덧붙이는 말을 듣고 멈칫했다. [여기는 병원 응급실입니다. 이강 님이 이연 씨의 오빠분 맞으실까요?] 이연은 침대에 누운 채, ‘이강’이라는 이름을 듣고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현욱과 눈을 마주쳤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이강’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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