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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0화 축하해요

성은은 ‘피식’ 웃으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염초설’의 사무실 안. 소남은 정성껏 음식을 담은 그릇을 건네며 말했다. “이거 받아요.” 원아는 그릇을 받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소남은 가볍게 대답했다. 그는 바로 식사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그날 받은 사진을 원아에게 전송했다. “톡으로 사진 세 장 보냈으니까 한번 봐봐요.” 원아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핸드폰을 집어 메시지를 확인했다. 화면에는 소남과 함께 찍힌 사진들이 나타났다. 원아는 사진을 보며 놀란 눈빛으로 소남을 바라봤다. “이 사진들...” “어젯밤 연회 때 사진사가 찍은 거예요. 예성이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고 보내줬어요.” “그렇군요.” 원아는 마치 사진 속 사람을 쓰다듬듯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이 사진들은 자신과 소남의 소중한 추억이었다. 무엇보다 포즈를 잡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두 사람의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세 장 중 한 장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원아의 뒷모습은 예전의 모습과 거의 변함이 없었다. 팔짱을 끼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함께한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져 누가 보아도 다정한 부부처럼 보였다. 또 다른 두 장의 사진은 원아가 소남을, 소남이 원아를 바라보는 장면이었다. 그 시선 속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원아는 자신이 그렇게 따뜻한 눈빛으로 소남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사진을 보기 전까지 자신이 소남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소남 씨도 분명 느꼈겠지... 보통 사람은 아니니까.’ “정말 잘 나왔네요.” 원아는 부드럽게 말했다. “아쉬운 건 어제 애들하고 사진을 못 찍은 거예요.” 원래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헨리가 피곤해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됐다. “그래서 제가 이미 사진사에게 연락해 뒀어요. 토요일에 설맞이 물품들 사고 나서 애들이랑 가서 가족사진 찍어요.” 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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