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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9화 여전히 그때의 원아야

소남은 사진을 저장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너도 말이 많다.” “제가 언제는 말이 적었어요?” 예성이 웃으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쭉 형 뒤에서 재잘거렸잖아요. 형도 이제 익숙해졌을 텐데요.” 예성이 태어났을 때 이미 소남은 문씨 가문에 들어와 있었다. 채은서가 소남을 예성의 적으로 여기도록 가르쳤지만, 예성은 그런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형을 동경했다. 어릴 때부터 소남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장난과 놀이에만 집중했기에 소남의 진짜 장점을 온전히 배우지는 못했다. “맞아, 넌 할머니처럼 끊임없이 떠들어대. 아, 그리고 사진사 연락처 좀 줘. 나도 사진 좀 찍어야겠어.” 소남이 말했다. “형, 제 위엄 있는 이미지를 너무 깎아내지 말라고요!” 예성이 장난스레 웃으며 사진사 연락처를 소남에게 전송했다. 시계를 흘깃 본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형, 연락처는 보냈으니까 전 이제 그만 갈게요. 형 일하는데 방해돼 잖아요.” “기다려 점심이나 같이 먹고 가.” 소남이 제안했다. “아니에요. 제 작업실에서 11시에 회의가 있어서 지금 출발해야 준비할 시간이 맞아요.” 예성은 말했다. 그의 작업실은 현재 위기를 넘겼지만, 이번 일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예성도 더 이상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동생의 의지를 본 소남은 더는 붙잡지 않았다. 예성이 나간 후, 소남은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바라보았다. 항상 차가운 표정이었던 그의 얼굴에 잠시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사진 속에서 원아와 함께한 모습을 보며 그는 네 글자가 떠올랐다. ‘천생연분.’ ‘그날 밤 원아는 정말 아름다웠어...’ 사진 중에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원아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뒷모습만으로도 소남은 예전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지금의 염초설, 여전히 그때의 원아야.’ 소남은 과거의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잠시 감상에 젖었다. 그러나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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