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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3화 도둑맞았어요

황신옥은 지금 집이 개집처럼 엉망이 되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적어도 병원의 환경이 집보다 훨씬 나았다. 게다가 병원에서는 입고 먹을 것 걱정도 없었다. 이연은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돈은 내 주었다. 이강은 점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돈도 받지 못한 채, 황신옥에게 잔소리만 들어야 했다. 그는 말했다. “나도 어떻게 연이가 날 봤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지금 돈은 있다는 거네?] 황신옥은 아들의 말을 끊으며 물었다. 지금까지 이강에게 돈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아들이 자신에게 효도할 거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아들에게 돈이 있었고, 그 돈을 자기한테는 쓰지 않고 오히려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황신옥은 매우 불쾌했다. “어젯밤에는 돈이 있었는데, 오늘은 없어졌어요. 엄마, 나 진짜 돈 없어요!” 이강은 말하면서 손을 바꿔 핸드폰을 들었다. 그러다가 손목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룻밤 사이에 돈이 다 없어졌다고? 너 그 돈으로 도박했니? 아니면 여자한테 다 쓴 거야?] 황신옥은 따져 물었다. 이렇게 빨리 돈을 날릴 수 있는 건 딱 두 가지뿐이었다. 그녀는 아들이 돈을 자기한테 썼을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니요, 도둑맞았어요...” 이강은 어색하게 대답했다. [뭐라고? 집에 도둑이 들었어? 돈 말고 다른 건 괜찮아?] 황신옥은 긴장했다. 그녀는 사실 몇몇 금 귀걸이와 목걸이를 비밀 공간에 숨겨두었는데, 그곳은 이강조차도 모르는 곳이었다. “내 돈만 도둑맞았어요. 다른 건 다 괜찮아요. 엄마, 집으로 돌아오는 게 어때요? 이대로 가다간 나 굶어 죽겠어요.” 이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동네에서 이강은 이미 악명이 퍼졌고, 모든 가게 사장이 그에게 외상을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에 이연이 일부러 이 동네에 와서 자신이 아는 가게의 사장들한테 ‘누구든 이강에게 외상을 주면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지 말고 이강에게 가서 받아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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