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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나한테 돈 있다고?

이강은 병원에 세균이 많다는 이유로 가기를 꺼렸다. 황신옥의 카드에 돈이 있다면 이강에게 쉽게 돈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나 지금 택시 탈 돈도 없어요. 병원까지 걸어가라는 거예요?” 이강은 말했다. 얼마 전 돈이 없어서 작은 오토바이도 팔아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이동 수단도 없었다. [그럼 어쩌지? 너도 배고픈 상태로 있으면 안 되잖아. 잠깐만 기다려, 그 망할 계집애한테 물어볼게.] 황신옥은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강은 전화를 끊었다. 비록 보통 이연이 이강의 생사에는 신경 쓰지 않지만, 황신옥의 일이라면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별장 안. 이연은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려던 참에 황신옥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황신옥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은근히 머리가 아파왔다. 차에 앉아 몇 번의 벨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카드에 몇십만 원만 넣어줘. 써야 하니까.] 황신옥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돈을 요구했다. “왜요? 어디에 써야 하는데요? 병원 계좌에 돈은 제가 엊그제 넣어줬잖아요.” 이연은 이마를 찌푸렸다. 몇십만 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황신옥에게 주는 것은 이강에게 주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이연은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이 이강에게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내가 필요하다는데 이유를 왜 물어? 빨리 돈이나 보내. 병원에서는 돈 쓸 일이 많아.] 황신옥은 거칠게 말했다. 이연은 얼굴을 찌푸렸다. 황신옥의 몸 상태는 계속 좋지 않았지만, 이미 퇴원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의사도 말하길, 비록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집에서 요양하고, 약을 제때 먹고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검사만 받으면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황신옥은 퇴원을 원하지 않았고, 자신의 상태가 집으로 돌아갈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하루에 몇만 원씩을 낭비하며 병원에 머물고 있었다. 때때로 작은 병이라도 생기면 의사와 간호사를 괜히 불러서 치료비가 몇십만 원이 넘게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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