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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어떤 낯 뜨거운 물건을 샀나

백화점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으면서 원선미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장정안을 발견했다. 그러나, 장정안의 시선은 잠시도 그녀에게 머무르지 않고, 다른 곳을 두리번거리며 원아를 찾고 있었다. 장정안이 앞에 있는 원선미에게 물었다. "어딨어?" 이 세 글자를 묻는 동시에 남자의 눈빛은 원선미에게 ‘만약 나를 속인거라면 죽을 줄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갔어요. 내가 나서서 못 가게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낯 뜨거운 물건을 산 것 같아요." 원선미가 말했다. 낯 뜨거운 물건? 장정안은 백화점을 흘끗 훑어보았다. 이 층에서 파는 것은 모두 속옷인 것 같은데, 뭐 낯 뜨거울 게 있지? 성에 관한 물건이라도 파나? 그러나, 그가 알기로 원아는 그렇게 개방적인 여자가 아니다. "믿지 못하겠으면, 원아가 방문했던 속옷 전문점에 가서 물어봐도 돼요." 말을 마친 후 원선미는 몸을 돌려 길을 안내했다. 어느 고급 속옷 코너로 다가간 원선미가 점원에게 물었다. "방금 그 예쁜 아가씨, 여기서 뭘 샀는지 말해 줄 수 있어요?" 매장 아가씨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속옷 몇 벌 사셨어요." 말해 줄 수 없을 건 아무 것도 없다. 여기는 속옷 가게고, 속옷 말고 또 뭘 팔 수 있겠는가? 원선미가 다시 말했다. "어떤 스타일인지 볼 수 있을까요? 나도 사고 싶어서요." 원선미가 사고 싶다는 말을 하자마자 매장 아가씨는 즉시 원선미를 데리고 갔고, 장정안도 당연히 매장 아가씨를 따라가 그 세 종류의 속옷을 보았다. 앞의 두 속옷도 디자인과 원단으로 볼 때 이미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한 속옷이었다. 그러나, 가장 심한 것은 세 번째, 블랙 시스루 원단의 섹시하고, 화끈한 속옷이었다. 원선미는 세 번째 속옷을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이…… 이것도 속옷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이번 시즌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것입니다." 매장 아가씨는 연예인을 따라다니지도 않고 가십 뉴스에 관심도 없어서, 아직 장정안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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